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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현실이 되는 순간에도
2차 항암제로 2번째 항암(15번째) 항암을 마치고 ...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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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만에 다시 집에 돌아왔다.
멍한 기분이다. 거리는 2시간반인데, 하루가 걸린다.
재헌이와 은지가 새벽부터 속초를 출발해서
운전을 맞교대하며 나를 데리러왔다.
그들의 쉬는 날을 고스란히 아빠를 위해 썼다.
병원과 집을 오가는 생활이 계속되고 있다.
병원과 집, 죽음과 삶이 번갈아가며 그네를 탄다.
죽음이 다가오면 언제든지 무거운 마음으로
병실에서 링거줄에 삶을 의지하고 불쌍하게 산다.
그러다가 오늘처럼 삶으로 되돌아오는 날은
속초의 동해(일본해 절대 아님)와 설악에서 부는 바람에 마음을 실어
생명의 기운으로 마음의 유쾌함을 되찾아온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을 오가면 산다는 것
금일 약속말고는 내일도 의미가 없는 삶을 산다.
오늘만 나에게 주어진 삶이라고 여기고 성정껏 시간을 아까며 산다.
더 많이 사랑하고 더 깊이 이해하고 더 널리 보면 산다.
지금 몸무게가 줄어 옷을 사야하는데 그것마저도 의미없다.
얼마나 입는다고 그냥 있는 것을 적당히 입고 산다.
누군가 나에게 어떤 주제로 말을 건내고 의미없다.
나에게는 오늘만 있기 때문이다.
마음은 아닌데 몸은 서서히 정해진 곳을 향한다.
의사가 말한다. '본인이 더 잘 아실 것 같습니다.'
이미 형상에 대한 보통적인 한계를 넘어서고 있으니
(최데 6개월인데, 이미 지난지 달포이고, 10년은 생존할 것 같다.)
회진하는 그도 할 수 있는 말이 그것 뿐이다.
의사가 다시 말한다: 이 정도되면 모다들 힘들어 앉아 있지도 못하는데 ...
그런데 안 힘드신가보네요. 그럼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찌되었던지 2차 항암제로 바꾸고 2번째를 항암 마쳤다.
그리고 집에 돌아왔다. 다시 3차때까지 2주간의 시간이 있다.
유쾌하게 신나게 밝게 잘 먹고 잘 지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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