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현실이 되는 순간에도

수술 후 2年이 지났다. 본문

암(癌) 암(知)

수술 후 2年이 지났다.

별빛내음 2023. 8. 1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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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에 독일에서 귀국했다.
더이상의 목회는 없다는 마음을 굳히고 돌아오는 길에는
어머니가 계시지 않아서 마음마저도 닫혀버린 귀국이었다.
마음속의 상처를 침묵속에 봉쇄한체 좁은 방에서 알바하며 지냈다.
2020년 06월에 다시 속초로 와서 정착했다.
바다가 있고, 雪嶽山이 있고, 호수가 있는 곳에서 살기를 원했다.
그리고 1년동안 이런저런 알바를 하며,
쉬는 날에는 아내랑 해변 CAFE에서 책을 읽었다.
몸에 이상을 느낀 것은 그때쯤이다.
온몸이 두드러기가 퍼져서 아무리 피부과를 다녀도 소용없었다.
결국 강한 피부과 약탓으로 위가 아프기 시작했다.
그러나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 닥쳐 오리라고는 생각치 못했다.
2021년 04월에 건강보함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을 받았다.
위내시경을 했다. 끝내고 나오는데 아내가 놀란 토끼눈이었다.
내가 좀처럼 수면에서 깨아니지 못했단다.
이상한 부분이 있어서 조직검사를 의뢰했다고 한다.
1주일만에 위암판정이 났다. 초기는 지났다고 ....
2021년 05월 강북삼성병원에 입원했다. 28일간을 금식했다.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선행적 항암을 해야 한단다.
예상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2021년이 나에게는 마지막해가 될 것이라는 것이 현실이었다.
그리고 2년전 오늘 (8월09일) 위암수술을 받았다.
위胃의 2/3를 제거했고, 대장의 일부를 잘라냈다.
다시 보조항암을 시작했다. 8번이 목표였지만, 6번에서 중단했다.
응급실로 실려 다니고,
전이가 되어서 항암을 다시 시작했지만, 실패했고
다시 2차 항암제로 바뀌어서 항암을 진행 중인 오늘이
수술 후 2年(2023년)이 되는 날이다.
2년을 버티었으니, 2년을 더, 65세 생일까지
그리고 그 너머까지를 생각하며 오늘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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