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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일상의 아름다움/공간 별빛내음 (32)
죽음이 현실이 되는 순간에도

2023년10월21일(토) 오전 1:30경 96세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다. 2023년10월23일(월) 인천가족공원 부평승화원 국가유공자 납골당에 모셨다. 5년전에 귀천하신 어머님와 함께 ....

언제부터인지 내가 이 녀석들의 보호자가 아니라 이 녀석들이 나의 보호자가 되었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 마지막이라는 심정을 가지고 보훈병원에 누워계신 아버지를 뵙고 왔다. 95세, 의식이 불분명하지만 아직 얼굴은 아들인 나보다 살이 있으시다. 재헌이랑 점심을 같이 먹고 속초에서 커피가 제일 맛있다는 카페를 찾았다. 재헌의 말로는 콤파냐를 할 수 있는지, 그 맛이 그 카페의 커피의 수준을 알 수있다고 재헌이 평가로는 '콤파냐 진짜 대존맛탱' 이란다. '크로프트카페' 는 속초등대해변길에 있는데, 옛날 쌀집을 리모델링해서 분위기를 좋다.

누군가는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겨졌다는 소식을 듣는다. 기도 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마음이 무너집니다. 이곳 영랑호에 자리 잡은 것은 나에게는 축복이고 감사입니다. 또 다른 계절을 걷는 것이 기쁨이 됩니다. 가을입니다. 아직 영랑호반은 물들지 않았습니다. 다시 병원을 다녀오면 짉어질 것 같습니다. 깊은 심호흡을 하며 천천히 걷고 지나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봅니다.

가족이다. 양쪽 무릎수술을 한 아내는 충분한 회복이 필요하지만, 아파하는 나랑 하루종일 얼굴 맞대고 있는 것보다는 좀 힘들고 아프더라도 일하는 것이 편하다고 오늘도 이른 아침부터 출근 준비에, 아이들 아침과 내 먹거리를 챙긴다. 아들 재헌이 12월에 결혼하느라 몸과 마음이 바쁘다. 그런 와중에 아픈 아빠를 챙기고 싶어하니 딸 은지는 유학 준비를 하러 속초에 내려왔다가 엄마아빠곁과 속초가 너무 좋아서 엄마아빠랑 지내겠다고 눌러앉았다. 이들의 마음이 가족의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