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현실이 되는 순간에도

같은 시대를 같은 공간에서 살아온 윤석열에게 ... 본문

일상의 아름다움/공간 별빛내음

같은 시대를 같은 공간에서 살아온 윤석열에게 ...

별빛내음 2023. 7. 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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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 지도자 중에 몇 사람이나 거듭났는지 모르겠다. 거듭난 사람이 없으면 안된다. 사람이 얼생명으로 거듭나서 하늘과 연결되지 않으면 사람은 제 몸이 지닌 삼독三毒의 욕망에서 헤어날 수가 없다. 이 나라의 지도자들이 엄청난 욕심을 가졌기에 이 나라가 이렇다." (류영모, 다석어록)

 

얼나를 깨달은 나라의 지도자는 나라를 평화로 이끌지만 얼나를 깨닫지 못한 지도자는 나라를 전쟁으로 이끌어간다. 말이 문제가 아니다. 젊은이들이 들에서 농사를 하다가 또는 공장에서 일을 하다 놓아둔 채로 무기를 들고 전쟁터로 가야 한다. 싸움에 나선 많은 젊은이는 죽거나 불구가 된다. 눈에는 안보이지만 정신적인 상처는 엄청나게 더 클 것이다.

 

(중략)

 

낱사람이 전쟁을 바라지 않으면서 전쟁에 휘말리게 되는 것은 독재정권이라는 괴물(리바이던) 때문이다. 괴물이 등장하는 것을 막는 길은 자유 민주주의를 신장시키는 길뿐이다. 마하트마 간디가 주장한 스와라지(自治)가 잘 되면 사람 죽이기 좋아하는 망나니가 나라의 지도자로 나설 수 없다. 

 

(중략)

 

"됐음(족함)을 아는 흐믓함이 늘 흐뭇할 것이다." (知足之足常足矣). 마하트마 간디가 말하는 무소유의 단순한 삶(simple life) 이야말로 사람이 추구할 이상(理想)이다. 그러면 욕심이 없어지고 욕심이 없으면 싸우지 않는다. 류영모는 말하였다. "예수는 이 세상 사람에게 주는 것을 가르친 이다. 이 세상은 주라는 세상이다. 지금이라도 줄 수 있어야 한다. 떳떳치 못하게 남에게 무엇을 바라고 산다는 것은 차라리 이 세상에 안 난 것이 좋다. 우주의 아버지는 무엇을 나누어 주라는 것이다. 이 세상에 산다는 것은 주는 재미다. 그런 세상이기 때문에 기왕에 주려면 예수같이 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나는 비록 아무것도 없지만 이제는 주려고 산다. 나는 세상에 (남에게) 바라지 않는다." (류영모, 다석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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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석多夕 류영모 선생의 글이다. 지금의 대한민국 대통령과 그 정부의 당국자들이 읽어 새기기를 바란다.

오후에 카페 보드니아에서 류영모의 '빛으로 쓴 얼의 노래"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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